안녕하세요. 오늘도 같은 반 친구입니다. 오늘은 제 포스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어 구조와 한국어 스크립트를 이용해 오픽을 준비하는 법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오픽 준비와 영어 실력 향상을 함께 노려볼 수 있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오픽 시험에서 본인의 이야기로 스크립트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
오픽 시험 준비에 있어서 본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로 스크립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오픽 등급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영어 실력을 향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오픽은 회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대화가 아니라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평가의 주된 기준은 응시자가 진실을 말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맞춰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로지 스크립트를 작성해서 달달 외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평가 결과는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에 전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영어 등급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야기로 스크립트를 준비하다 보면,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한국어 표현과 영어 표현이 매칭 되는 지점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한국어로 어떠한 의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했을 때, '영어로 이 정도로 바꾸면 되더라.'는 내용의 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을 찾게 되면, 롤플레이나 돌발 질문에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 수준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고 싶다면, 스크립트 암기는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기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연습을 할 수 있을까요?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되는 오픽 시험 대비 스크립트 만들기
오픽 시험 대비 스크립트는 오픽 시험에서 제공되는 몇 가지 주제를 기준으로 작성하여야 합니다. 우선 본인이 시험에서 선택할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한 다음, 해당 주제에 대해 대답을 작성해보면 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영어로 술술 작성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래 단계에 맞추어 한 문장, 한 문장씩 작성하다 보면 분명 생각지 못한 발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각 단계별로 있는 예문은 실제 오픽에서 활용하시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입니다. 편의를 위해 참고용으로 작성한 것이니, 대충 어떤 방법으로 만들면 되는지에 대한 방향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 1단계: 한국어로 답변을 작성하여, 해당 주제에 대답할만한 소재 찾기
이 단계는 답변을 위한 키워드를 찾는 과정입니다. 키워드를 찾는 과정이라고 해서 단어만 적으시면 안 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여러분의 한국어 문장이 스크립트에 표현된 영어 문장과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한국어 문장으로 여러분의 답변을 정리해보세요. 내가 이렇게 많은 문장을 영어로 답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답변을 채워나갈 소재를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가급적 여러분의 한국어 스크립트가 단문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영어로 바꾸기 용이하도록 말입니다.
예상 질문: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예시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홍길동입니다. 저는 20살 입니다. 저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은 제 고향입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도 서울에 있습니다.
2) 2단계: 한국어 답변을 영어 문장으로 바꿔보기(한 문장에 주어와 동사를 하나씩만 사용하기)
두 번째 단계에서는 여러분이 이미 작성하신 한국어 답변을 영어로 바꿔보시면 됩니다. 문장의 형태는 한 문장에 주어와 동사가 하나씩만 있는 단문 형태로 하세요. 복잡한 영어 문장을 해석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복잡한 영어 문장으로 바꾸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문장은 간단명료하고 쉬울수록 좋습니다. 만약 애매한 단어가 있다면 사전 정도만 사용하셔서 문장을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완성된 답변이 아니니, 접속사나 관계대명사는 사용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여러 절이 복합적으로 사용된 것보다는, 여러분이 각 문장마다 핵심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정보만 간단히 작성하시면 됩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각 문장들을 반복적으로 읽어보는 연습도 추천해 드립니다.
예시) Hello. My name is Hong, gil-dong. I am 20 years old. I am a college student. I live in Seoul. Seoul is my hometown. My university is in Seoul also.
* 혹시 한국어로 작성하신 스크립트를 영어 문장으로 만들기가 너무 어려우시다면, 영어 문장 구조에 대해 공유해드린 이 포스팅[영어 공부 독학을 위한 필수 구조 분석]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3단계: 접속사와 관계대명사를 활용하여 복문 만들어보기
세 번째 단계에서는 여러분 답변에 있는 단문들을 복문으로 만들어 보는 단계입니다. 접속사나 관계대명사를 사용하여 문장의 구조를 다소 복잡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짤막한 단위로 나눠진 여러 문장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바꿔보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인터넷 서칭이나 문법 교재를 통해서 여러분께서 사용하실 표현들을 사전에 학습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 접속사 예문'이나 '관계대명사 활용하기' 등의 검색어로 검색해보시면, 나름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문장 흐름을 위하여 문장의 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 힘드시다면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지하시면 안 됩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보셔야, 번역기를 사용하더라도 영어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Hello. My name is Hong, gil-dong. I am 20 years old, a college student. I have lived in Seoul for 20 years, I mean, Seoul is my home town. Even My university is also in there.
4) 4단계: 완성된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읽어보고, 입에 맞지 않는 문장은 스크립트를 고쳐보기
저는 개인적으로 네 번째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스로 스크립트를 만들기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이 미리 작성한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이 네 번째 단계는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바로 스크립트를 읽어보는 것입니다. 오픽 준비하는 포스팅에서 스크립트를 읽어보라는 권고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암기하듯 문장을 읽어서는 안 됩니다. 읽으면서 내 입에 맞지 않는 문장을 선별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만약 어느 정도 문장 읽기 연습을 했지만 입에 붙지 않고 원활히 발화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아래와 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문장을 고쳐보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특정 문장 형식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형식을 변경하거나, 문장을 단순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장을 고쳐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영어 문장을 바로 수정하기 어렵다면, 한국어 표현을 조금 바꾸거나 맥락을 수정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고 나서 두 번째로 입에 붙지 않는 그 문장의 한국어 문장을 잘 검토해야 합니다. 한 번 입에 붙지 않는 영어 표현은 시험 현장에서도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어 문장은 여러분의 한국어 표현과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언어 습관은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표현을 먼저 손 보시고, 동일한 유형의 한국어 표현을 입에 붙는 방식으로 바꾸는 연습을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사전에 답변을 준비하기 어려운 롤플레잉이나 돌발 질문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돌발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이 입에 붙지 않는 방식으로 나오는 내용이라면, 시험 현장에서 큰 곤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5) 5단계: 접속사를 활용하여 스크립트를 정리하기
일단 스크립트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접속사를 활용하여 각 문장 간의 전반적인 연결 상태를 정돈합니다. 접속사는 오픽 평가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접속사만 문맥에 맞게 잘 활용해도, 꽤 센스 있는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맥락 없이 여러 접속사를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여러 질문에 대한 스크립트를 접속사로 잘 정리해보시면, 주로 사용하는 접속사들이 있습니다. 접속사는 발화자의 언어 사용 습관이 상당히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접속사들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암기하고 적절히 바꿔가며 활용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덮어놓고 접속사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접속사를 선택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결론: 회화 시험은 아는 것을 늘리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픽은 대표적인 회화 시험으로, 아는 것을 늘리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이에 시험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한 평가 중 하나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 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오픽 준비 콘텐츠들이, 필요 이상으로 시험에 대한 전략적인 측면에만 집중하고 있는 점입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시험에서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의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제가 공유해드린 공부 방법이 여러분의 영어 수준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한국어 사용 특성을 기반으로 영어 구조 이해를 심화하는 방법이므로 등급 획득이나 영어 공부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하루도 성장하는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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