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같은 반 친구입니다. 오늘은 저도 끊임없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바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피해야 할 인간관계입니다! 회사에서 피해야 할 인간관계 유형 3가지를 정리하고, 어떻게 해야 이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회사 생활과 인간 관계의 스트레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때로는 계속되는 만남과 연락이 간절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다시 보기 싫을 정도로 보기 싫은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죠. 사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쩌면 일보다도 사람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변을 살펴보시면 인간관계 때문에 퇴사하고 싶다는 사람 보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사람을 만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은 인간관계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피해야 할 또는 가까워지지 말아야 할 사람의 유형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유형 1. 남을 자주 비방만 하는 사람
'남을 자주 비방만 하는 사람'은 반드시 피해야 할 유형 중 하나입니다. '아니, 회사 생활하면서 상사나 동료 비방도 못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하는 험담이나 직장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은 오히려 회사 내의 관계 결속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말하는 유형은 그냥 험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여러 사람을 비방'만'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합니다. '김대리는 일을 못하고, 황사원은 인사를 안 하고, 이 부장은 사람을 포용할 줄 모르고...'와 같이 여러 사람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이런 사람에게 동조해서 함께 다른 사람 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본인이 시작한 다른 사람 비방에, 나의 의견을 섞어 모든 이야기가 나로부터 시작한 것처럼 말을 옮기고 다니기 쉽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나'를 소재로 비방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대화 1: 점심식사]
비방만 하는 사람: 아니 그런데 김 대리 말이야. 왜 이렇게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지?
나(황 사원): 그래요? 하긴 저도 보니까, 김 대리님이 좀 소극적인 부분이 있더라구요. 자기 일 남한테 핑퐁 하는 경우도 많고요.
비방만 하는 사람: 그래? 그렇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아휴, 내가 그래도 황 사원한테나 이런 얘기하지, 누구한테 하겠어.
[대화 2: 흡연실]
비방만 하는 사람: 고 과장님 안녕하세요. 아니 황 사원이 그러는데, 김 대리가 그렇게 자기 업무를 핑퐁을 한다면서요?
고 과장: 아 그래요? 그런가? 나는 김 대리 나름 선 잘 그어서 일 잘하는 것 같던데?
비방만 하는 사람: 그렇구나. 에휴, 황 사원도 참. 요새 젊은 사람들 말하는 거 무서워서 어디 일이나 하겠어요?
사회생활을 해보신 분이라면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경험이 조금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는 유형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경우에는 쉽게 사람들과 친해질 겸,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생각으로 이런 대화에 참여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이런 종류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어떤 표현을 해야 할 때에는, '아 그렇군요.' 또는 '아 정말요?'와 같이 내 의견을 넣기보다 그냥 상대방이 많이 말하게 할 만한 대답을 해주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유형 2. 한숨 많이 쉬는 사람
한숨 많이 쉬는 사람이란, 불평과 불만이 많은 사람을 뜻합니다. 그런데 사실 험담 못지않게 회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불평과 불만입니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려는 기업의 특성상, 조직 안의 구성원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만을 표현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다만 계속 불평을 하는 사람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 중에는 말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여, 근무 시간, 점심, 후생과 복지, 조직 문화 등등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말하며 본인은 되려 에너지를 얻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멀쩡하게 잘 업무 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입하면, 단지 듣는 일 만으로도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부정적인 느낌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대화 1: 사무실]
한숨 많이 쉬는 사람: 아휴 정말, 우리 회사는 이게 문제야. 다른 회사 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다들 재택근무 하게 해 주던데, 왜 굳이 순서를 나눠서 나와야 되는 거야. 집에서 일 봐도 충분히 다 할 수 있겠구먼. 안 그래요 황 사원?
황 사원: 네 그렇죠. 재택하면 저희도 좋기는 좋을 텐데.
[대화 2: 5분 뒤 사무실]
한숨 많이 쉬는 사람: 아휴 정말, 요새 젊은 사람들은 이게 문제야. 좀 근성 있게 배우면서 일 할 생각을 해야지. 왜 이렇게 자기들 원하는 대로 안되면 이직이니 부업이니 하겠다고 난리들인지. 안 그래요 황 사원?
황 사원: 네 그렇죠. 곧 회의 시작하는데 가시죠.
[대화 3: 회의 후 사무실]
한숨 많이 쉬는 사람: 아휴 정말, 우리 회사는 이게 문제야. 회의 문화 좀 바꿔야지, 언제까지 다 같이 모여서 몇 시간씩 이야기하면서 결론을 내냐고. 어차피 윗사람 마음대로 할 거면서. 진짜 다닐 게 못 되는 거 같아 우리 회사는. 안 그래요 황 사원?
황 사원: 네 그렇죠.
[퇴근할 때 지하철]
황 사원: (마음속으로) 오늘 왜 이렇게 힘들지. 업무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긴 우리 회사가 업무량이 적진 않지. 생각해보니 회의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네. 어디 회의 없는 회사 없나? 어차피 고생할 거 그냥 이직이나 할까? 아닌가? 이것도 내가 근성이 없는 건가?
분명 저런 종류의 대화가 연달아 있지 않았다면, 또는 반복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황 사원은 상대적으로 보람차게 퇴근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적인 불평과 불만은 우리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하게 됩니다. 마치 영화 인셉션에서 꿈속에서 무의식을 주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계속되는 불평과 불만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한숨 많이 쉬는 사람'은 분명히 저런 불평으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하고, 편안하고 가볍게 퇴근했을 겁니다. 본인이 했던 불평은 아마 기억도 하지 못할 겁니다.
유형 3.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
사실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이 가장 피해야 할 사람입니다. 바로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쓴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을 이용하려고는 하는데 어설프게 이용하고,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종류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합니다. 아울러서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이용당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것도 그렇게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용당하는 사람 역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한다는 점이 그나마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은 딱 자신에게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람을 이용합니다. 게다가 이용해놓고는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죠.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화 1: 사무실]
고 과장: 어이 황 사원. 그 혹시 김 대리가 기획안 올리기로 한 거 서로 공유한 자료 없어? 부장님이 따로 지시하신 게 있어서 준비하는 게 있는데, 이거 영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네. 내가 김 대리한테는 따로 이야기할게.
황 사원: 네. 그러면, 이거 김 대리님이 아까 복사 좀 해달라고 말씀하신 거였는데, 한 부 드리겠습니다.
고 과장: 아 그래? 그럼 고맙지! 근데 황 사원은 이거 읽어보니까 느낌이 좀 어때?
황 사원: 네? 어떤 느낌이요?
고 과장: 아니~ 젊은 사람이니까 감각이 좀 다를 거 아니야. 단점이나 개선책 같은 거 없었어?
황 사원: 글쎄요. 제 생각에는 온라인 마케팅 부분이 좀 상투적이어서, 구체적으로 마케팅 수단이나 채널을 명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고 과장: 하긴,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우리 황 사원 대단하네. 벌써 그런 것까지 볼 줄 알고. 일단 알겠어요.
[대화 2: 회의실]
부장님: 김 대리, 기획안 준비한 거 고생 많았어요. 잘 준비한 것 같던데.
김 대리: 네 감사합니다. 부장님.
부장님: 다른 사람들 의견은 어때요?
고 과장: 네 부장님, 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 디테일한 부분에 약하거든요. 이 부분에 마케팅 수단이나 채널을 명시해보면 어떨까요? 보니까 온라인 마케팅 부분이 좀 상투적인 것 같더라고요.
부장님: 그래? 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그러면 고 과장이 아이디어 좀 공유해주고, 김 대리는 그 부분 좀 더 고민해서 다시 검토해보기로 하지. 황 사원은 기획안 읽어보니까 어때?
황 사원: 네. 음.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진 기획안 같습니다.
부장님: 그래, 처음 기획안 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럴 수 있어. 고 과장이 기획안 읽는 법이나 방식도 황 사원한테 전수 좀 해주고 그래.
고 과장: 네 부장님 알겠습니다. 제가 잘 도와주겠습니다.
만약 '고 과장'이 사람을 잘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황 사원 의견을 언급하면서 칭찬도 해주고, 본인만의 생각을 가미했을 겁니다. 황 사원의 생각이 타당해 보였다면, 방향을 나왔으니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 되니까요. 그러면 황 사원도 고 과장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그러한 방식의 의견 공유를 지속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사 안에는 이런 종류의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유의해야 하지만, 회사 생활하다 보면 결국 한 두 번씩은 겪게 되고, 곤란을 경험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 유형입니다.
결론: 결국은 말조심이 답이다.
유형을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말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되기 전이라면 가급적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사람을 파악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려고 하면 되려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녹음기가 되자!'라고 결심했던 지난 '퇴사일기 2화'에서처럼,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주위 환경과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위 유형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먹잇감이, 빨리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하거나 성과를 내려고 급한 마음을 가진 상태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하루도 성장하는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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