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같은 반 친구입니다. 영어에서 구와 절은 가장 쉽고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와 절을 잘 이해하면, 영어 문장 만들기와 오픽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어의 구와 절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구와 절, 차이와 서로 구분해야 하는 이유
'구'와 '절'의 가장 큰 차이는 동사의 유무입니다. 즉 동사가 있으면 절, 없으면 구로 봅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구와 절, 또는 하나의 절이 문장을 만듭니다. 문장이 가장 큰 개념, 절이 그다음, 마지막으로 구를 가장 작은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어에서 구와 절을 구분하는 게 왜 필요하냐고요? 사실 저도 공부할 때 그게 궁금했습니다. 재수학원 선생님이 교과서에 나와 있는 모든 문장을 구와 절부터 구분해서 알려주셨는데, 저도 그게 쓸데없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영어 공부를 해보고, 메인 공부법으로 영어 문장 분석법을 활용하면서부터는 저도 모르게 일단 영어 문장을 보면, 구와 절부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애매하거나 복잡한 문장일 때는 말입니다.
구와 절을 통해 문장을 바라보면, 발화자나 글쓴이의 의도와 의미를 좀 더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영어는 상당히 동사 중심적인 언어이고, 많은 정보가 동사를 통해 전달됩니다. 따라서 하나의 문장 안에도 상당히 여러 단위의 동사들이 있습니다. 문장의 메인 행동이 있는가 하면, 이를 설명하기 위한 동작, 그리고 단어 하나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동사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동작들이 가지는 의미의 중요성 정도를 구분하는 기준이 구와 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와 절의 역할
구와 절은 모두 하나의 품사로서, 모든 문장 안에서 하나의 덩어리로서 마치 하나의 단어처럼 역할합니다. 명확한 의미 파악을 위해 구와 절은 구분 해야 하지만, 하나의 품사로서 역할한다는 부분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서로 비슷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 역할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주절과 종속절
주절은 문장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절 가운데에서 가장 큰 단위의 절입니다.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절이 무엇인지, 종속절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접속사나 관계사 등을 통해 문장의 디테일한 정보를 담고 있는 절이 종속절이며, 문장이 나타내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 동사를 담고 있는 절이 주절입니다. 아래 예문에서 함께 확인해보시겠습니다.
1. 명사절 / 명사구
명사절과 명사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러한 표현들은 명사의 역할을 합니다. 명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시나요? 맞습니다.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합니다. 즉, 기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명사의 역할이지만, 형태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모이거나 주어와 동사를 가진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예문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예문 1) I think that he is so handsome.
우선 이 예문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목적절인 that절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가장 큰 덩어리인 'I think that~'과 문장의 목적어로 쓰이고 있는 하나의 절, 'he is so handsome.'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문장 속의 문장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속에 있는 문장이 하나의 목적어처럼 쓰였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 문장 해석이나 문장 만들기를 하실 때, 한 문장 안에 동사가 두 개 있다고 해서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종류의 절이 있을 수 있고, 각 절마다 동사는 하나씩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문장의 경우, 해석해보면 "나는 그가 잘생겼다고 생각한다."가 됩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문장이 나타내고자 하는 가장 큰 단위의 의미 구조이므로, 주절은 "I think~"가 되고, 그 안에 있는 'that 이하의 절'이 종속절이 됩니다.
예문 2) Running a business is very difficult thing for me.
이 문장은 'A=B' 구조를 가진 전형적인 2 형식 문장입니다. 문장에 동사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동사는 be동사인 'is' 하나밖에 없습니다. '운영하다, 달리다'의 의미를 가진 동사 'run'은 동사원형에 'ing'가 첨가된 동명사입니다. 원래 목적어를 가지는 타동사이므로, 동명사로 변경되어 명사의 역할을 하지만, 원래의 성격대로 목적어를 가지므로 뒤에 business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명사구'입니다. 하나의 명사(동명사)가 몇 개의 단어와 만나서 마치 명사처럼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 = 나에게 매우 어려운 일'의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해석해보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가 되겠습니다.
2. 형용사절 / 형용사구
형용사절과 형용사구도 '명사절 / 명사구'와 마찬가지로 몇 개의 단어가 만나 형용사로서 역할하게 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형용사는 명사 하나를 수식하거나 문장의 보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문 1) I know that girl who you told me.
이 예문은 우리가 형용사절을 떠올렸을 때 아주 전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례가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관계사 절'입니다. 관계사 절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별도 포스팅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여기에서는 관계사 절이 어떠한 방식으로 명사를 수식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문장에서 우리는 두 개의 일반동사(형태나 품사의 변형 없이, 문장 성분 상 동사로 활용된 동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know'와 'told'가 그것입니다. 동사를 중심으로 해석해보면, '나는 그 여자를 안다.'와 '네가 나에게 말했다.'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who'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네가 나에게 말했다.'에 해당하는 'you told me'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직접 목적어가 없습니다. 이때 사이에 있는 who를 직접 목적어 자리에 넣어보면 '네가 나에게 누군가를 이야기했다.'로 문장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who'가 관계대명사로 사용되었음을 직감하고, 'who you told me.'가 'girl'을 수식하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이 문장의 경우에는 '나는 네가 나에게 말한 그 여자를 알고 있다.'로 정상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 'who'가 이끌고 있는 하나의 '절'이 명사 'girl'을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 문장 역시 'I know~'가 주절의 역할을 하고, 'who~'의 관계사 절이 종속절의 역할을 합니다.
* 구체적인 내용은 관계대명사와 4 형식 문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별도 설명 없이 내용을 공유하다 보니 다소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관련 사항은 추후 별도 포스팅으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문 2) She seems to be happy.
혹시 제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이 문장을 보셨을 때 쾌재를 부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문장은 to 부정사가 형용사적 용법으로 활용되어, 2 형식 문장의 보어로 활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저는 항상 문장 구조를 보고 내용을 파악하시기를 권해드리는데, 지금 사용된 문장은 be동사가 사용되지 않은 2 형식 문장입니다. 따라서 'A=B'의 구조가 성립되고, '그녀는 행복해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저기에서 'to be happy'를 형용사구로 보아야 하는 이유는, 원래 동사인 be동사가 to동사원형으로 변형되어 다른 단어 몇 개와 함께 형용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문장을 발견하신다면, 두 가지를 떠올리셔야 합니다. 우선 첫 번째는 동사 'seem'이 사용되면 '주어=보어'의 구조가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된 to동사원형 부분이, 'to동사원형의 형용사적 용법으로 활용된 형용사구'라는 점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 부사절 / 부사구
부사절과 부사구 역시 문장 안에서 부사로 작동합니다. 기본적으로 부사는 명사를 제외한 모든 품사를 꾸며줍니다. 부사구와 부사절은 그러한 역할의 확장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문장 전체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문 1) I like him, because he is very handsome.
위 예문은 부사절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부사절은 일반적으로 접속사를 통해 문장의 주절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접속사의 의미에 맞추어 주절을 꾸며주게 됩니다. 접속사들이 보통 장소, 이유, 조건, 결과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부사절의 의미도 이와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단 문장의 동사를 찾아보면, 'like'와 'is'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각 절을 해석해보면, 'like'가 사용된 동사는 '나는 그를 좋아한다.'라는 의미의 3 형식 문장이 됩니다. 그리고 'is'가 사용된 'because 이하의 문장'은 '왜냐하면 그는 매우 잘생겼기 때문이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각 절의 역할을 생각해볼 때, '내가 그를 좋아한다.'가 조금 더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잘생긴 사실'은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며, 화자가 가장 중심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내가 그를 좋아한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 like him.'이 주절, 'because he is very handsome.'이 종속절이 됩니다.
예문 2) I prepared a special gift on his birthday.
부사구는 보통 to동사원형(to 부정사)나 분사구문, 전치사와 명사의 형태를 취합니다. 또한 부사절과 마찬가지로 문장 전체의 의미를 좀 더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문장의 행위가 일어난 상황과 조건, 장소나 시점을 나타내기도 하고, 의도와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위 두 번째 예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주어와 동사는 'I prepared'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준비했다.'의 의미이므로, 목적어가 필요하며 이 문장에서는 'a special gift'가 목적어의 역할을 합니다. 문장의 전반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화자는 '자신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사구인 'on his birthday'를 통해서 '왜', '무엇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한 것인지를 좀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문장의 전체 의미는 '나는 그의 생일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가 됩니다.
구와 절을 공부하는 것이 오픽을 비롯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유
앞에서 절과 구가 각각 어떠한 형태와 이유로 문장 안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이 현지인과의 대화나 영어로 글쓰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 발화 내용의 주제를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구와 절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상대방에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한 문장에 여러 가지의 동사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와 절의 개념을 기반으로 접속사와 전치사를 활용하여 문장을 구성하면, 아마도 상대방이 화자의 발화 의도를 파악하고 내용일 이해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 원어민들이 대화를 할 때 구와 절을 구분해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문장을 이해하다 보면 원어민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발화를 이해하는 패턴에 구와 절의 개념이 녹아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대화할 때 문법적인 분석을 하지 않지만, 일정한 패턴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본인의 스크립트나 대화를 구성하실 때, 다양한 접속사와 전치사를 활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연습을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잘 모르는 주제나 예상외의 질문(돌발 질문)에 잘 답할 수 있다.
구와 절이 돌발 질문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구와 절과 같이 기본적인 내용이 충분히 숙지되어 있지 않다면, 예상치 못한 돌발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실수를 통해 원래 내 영어 실력에 비해 훨씬 부족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픽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나 일반적인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돌발 질문은 발화자를 당황하게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잘 모르는 내용이 대화의 주제가 되었을 때에는, 말할 내용을 생각하다가 동사의 시제를 잘못 사용하거나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여 내 발화 내용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문장 안에 동사를 여러 개 사용하거나, 주어 일치나 시제 일치가 전혀 되지 않은 문장을 말할 수도 있고요. 분명히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이야기했는데 등급이나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에는, 본인이 이러한 실수를 자주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가자들이 문법 내용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문법적 실수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답변은 좋은 답변이 아니니까요.
결론: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오늘은 구와 절의 역할과 표현 방법을 살펴보고, 이러한 내용이 일반 대화나 오픽 시험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정확히 떠오르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터넷 뉴스 등에 나오는 특정 주제에 대해, 돌발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답변하며 녹음해보세요. 청자의 입장에서 나의 말에 문제는 없는지, 인과 관계나 상황 설명이 충분히 되었는지, 또는 접속사나 전치사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를 확인하며 연습하고 공부하시면 됩니다. 부족한 답변에 대해서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름의 완벽한 답변을 만들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혼동하셔서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의 절에서 주어와 동사는 하나씩만 나와야 하며, 혹시 동사의 형태를 변형하여 품사가 바뀌더라도 목적어나 보어를 가지는 동사의 기본적인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는 추후 포스팅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의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성장하는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른 포스팅도 함께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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