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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대로 독학하기

영포자를 위한 영어 교과서로 수능 영어 영역 준비하는 방법

by 같은반친구79 2021. 6. 21.

안녕하세요. 오늘도 같은 반 친구입니다. 올해도 절반이 흘러 이제 수능 시험이 반년 정도 남았습니다. 이 시점쯤이면, 그냥 영어 영역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능 영어 영역 준비를 위한 제 나름의 공부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수능 시험에서 영어 영역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

영어 영역(구 외국어 영역)은 최근에 절대 평가로 성적 산출 방식이 바뀐 평가입니다. 또한 그전부터 전통적으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평가 영역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쉬웠기 때문입니다.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들은 영어 영역을 반드시 잘 봐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자니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고, 그냥 포기하자니 뭔가 버리기는 쉽지 않은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영어 영역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절대 평가로 바뀐 이후로는, 절대로 놓아서는 안 되는 평가 영역이 되었습니다. 조금만 공을 들이면, 노력에 비해서 생각보다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이 영어 영역입니다.

 

영포자(영어 영역을 포기한 사람)이 영어를 포기하는 이유

보통 영어 영역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 부족'입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한 영포자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였습니다. '영어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해서 공부할 의지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뭔가 공부는 열심히 해왔는데 '실제로 시험을 보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이유 때문에 영어 성적을 포기하든, 기본기가 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점입니다. 영어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점수가 나오지 않는 분들에게는, 기본기가 약하다고 하면 다소 힘이 빠진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이제 수능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 기본기를 익힌다고 하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다른 과목 공부하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분석하는 일이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기본기는 세부적인 문법 사항들을 외우고, 한글과 영어를 자유자재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풀게 될 영어 문제들에서 '주로' 어떤 문법 키워드들을 다루고, 그러한 문법 키워드를 '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문장을 읽고 그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출제자가 그 문제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문법 사항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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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자가 수능 영어 준비하는 법

따라서 영포자가 영어 영역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기를 익히는 것입니다. 만약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문장을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어를 포기하기 직전인 분들을 위한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만약 앞으로 문제만 계속 풀면서 감만 익히거나, 영어 영역의 문제 푸는 요령에 관한 특강을 기다리시던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는 각 학년 교과서입니다. 혹시 교과서를 구하기 어렵다면, 해당 학년의 EBS 문제집도 나쁘지 않습니다.

 

 

1. 1단계: 중학교 교과서 읽고, 소리 암기하기

1단계는 중학교 수준의 교과서 본문을 읽어보는 단계입니다. 해당 단계에서는 우리나라 표준 영어 교과체계에서 주로 다루는 영어 문장의 유형들을 체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주로 사용하는 문장들과 친해지는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어 교과서들의 본문은 출판사와 관계없이, 중학교-고등학교 단계에서 반드시 학습해야 할 내용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교과서에 녹여 놓았습니다. 만약 본인의 기본기가 너무 부실해서,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중학교 교과서 본문 읽기부터 시작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아마도 특별히 어려운 단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해석이 안 되는 내용들은, 교과서 문법 설명 부분에서 키워드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관계사, to 부정사, 분사구문'과 같이 말입니다. 여기서 나온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교과서 학습을 통해 대략적인 개념을 잡아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영어 공부에 특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특별히 해야 할 진도를 정해두지 마시고 하루 동안 정해진 시간만큼, 매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눈으로 읽어보면서 소리도 들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원을 구할 수 있다면 음원을 활용하시고, 어렵다면 구글이나 네이버의 번역기를 통해 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눈으로 읽는 시간만큼 듣는 시간에도 충분한 투자를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많이 아는 것 못지않게 문장 구문들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2단계: 고등학교 교과서 읽고, 모르는 문법 리뷰하기

중학교 교과서가 모두 끝나셨다면, 이제는 고등학교 교과서 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문장의 길이가 중학교에 비해 길어집니다. 또한 사용되는 어휘도 조금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1단계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하루에 정해진 시간 동안 문장을 읽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문법 사항들을 키워드로 정리합니다. 제 예상컨대 모르는 문법 사항들의 키워드는 1단계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1단계와 2단계에서 동일하게 확인한 문법 사항들은 다소 시간을 들이더라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텍스트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단계와 어려운 단계에서 모두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1단계와 2단계에서 모두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으로 선택된 키워드들은, 키워드에 대한 이론을 공부한 후에 반드시 수능 기출문제로 확인해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금 더 쉬운 이해를 위해 분사구문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나온 '분사 구문'이 포함된 문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합시다. 그러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아니면 문법 기본서 등을 통해 분사구문이 언제 사용하는 내용인지, 분사구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과 관련된 지식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면 반드시 수능 기출문제집에서 '분사 구문'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포함시킨 부분을 풀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지문에서 내가 잘 모르는 문법 키워드들이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제를 맞힐 가능성은 전에 비해 상당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3단계: 수능 기출 문제풀고 모르는 단어 암기하기

그다음은 어휘 암기입니다. 사실 어휘는 짧은 시간 동안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난제입니다. 그래서 비록 명칭을 3단계라고 했지만, 기출문제 풀이와 단어 암기는 1단계부터 함께 진행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기출문제집 풀이를 추천합니다. 전에는 수능 기출문제집이라고 하면, '2010년~2020년 수능 기출문제 풀이'처럼 그냥 문제들을 수록하고 해설을 덧붙여 놓았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푸는 사람이 유형을 구분해서 관리해야 효율적으로 풀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요새 나오는 수능 기출문제집들은 수능 및 주요 입시 문제들을 분석해서 분야별로 나누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취약한 문법 키워드나 유형을 따로 관리하면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 1~2단계를 통해 본인이 약한 문법 키워드를 충분히 파악하셨다면, 기출문제도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만약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면, 한 번 외우고 끝내지 마시고 단어장 등에 기록하여 수시로 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 그래서 얼마나 공부를 해야되는 거야?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그래서 하루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하라는 거야?'라는 질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과서 기준으로 하루에 1과, 기출문제 기준으로 10문제 정도를 권합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이만큼 공부했을 때 영어 영역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영어 영역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받기를 원할 때, 앞으로 남은 6개월 간 이 정도 학습량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시간이 이 정도입니다.

하지만 제가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하루도 거르지 말고 매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영어 영역을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언어는 언어입니다. 제 다른 포스팅을 보셔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언어는 감각이 생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거르지 않고 적은 양이라도 반복적으로 학습했을 때, 우리의 뇌는 언어를 이해함과 동시에 체득하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나름의 이해 방법을 구축해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류한 문법 체계는 어디까지나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최대한 합리적인 선에서 이해하기 위해 만든 기준일 뿐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문제를 풀게 될 유형과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학습했을 때, 실제 기출문제 유형과 어휘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수능 문제를 풀 때에는 분명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오늘 포스팅에서 정리한 내용은,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과 꽤 오랫동안 사용했던 공부 방법입니다. 꽤 간단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꾸준함의 힘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었던 방법입니다. 아무쪼록,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께 큰 혼란 없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성장하는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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