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영어] Cbeebies(BBC 키즈) 애니메이션으로 영어 홈스쿨링 하기

안녕하세요. 요새 재택근무도 늘고, 코로나로 학원 보내기도 쉽지 않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홈스쿨링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 아빠표 영어의 방법 중 하나인, Cbeebies의 애니메이션으로 영어 홈스쿨링 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Cbeebies: BBC에서 만든 어린이 영어 학습 콘텐츠

 

BBC Cbeebies

 

 

아빠표 영어로 애니메이션이 좋은 이유: 이해가 쉬운 콘텐츠와 반복

지난 포스팅에서 제 어린 시절의 영어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궁금하신 분은 이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링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제가 처음 영어를 접하고 (저도 모르게) 영어를 공부하게 된 방법은 EBS의 영어 비디오를 반복 시청하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영어 비디오는 몇 가지 상황극과 노래를 통해 심플하고 간단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어를 전혀 모르던 제가 별도로 한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맥락과 상황이 간단했습니다. 반면 등장인물은 제 또래였기 때문에, 현실감과 몰입감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빠표 영어 또는 엄마표 영어를 통해 아이들과 영어 홈스쿨링을 하실 때 이 부분을 꼭 기억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이 어른과 다릅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체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해당 외국어에 대해 자연스러운 학습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Cbeebies 인가?

제 경우에는 IPTV를 통해 처음 Cbeebies를 접했습니다. Cbeebies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디즈니의 유사한 콘텐츠보다는 훨씬 ‘아이들을 위해 만든’ 느낌이 컸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보게 되는 영상 콘텐츠가 아이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만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느낌’은 콘텐츠 선정에 있어서 꽤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플랫폼의 안정성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쥬니버(쥬니어 네이버)를 통해 많이 보여주었는데,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모든 콘텐츠가 영어 더빙 / 자막 버전 / 한국어 더빙의 세 가지 버전을 지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주 양육자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접하는 시작점은 한국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양육자 및 다른 가족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하면 할수록 아이의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콘텐츠든 영어 공부를 위해서 영어로만 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의 경우, 한글 버전이 없거나 드문드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콘텐츠 노출의 방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훌륭한 영어 콘텐츠를 다양한 버전으로 꾸준히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게다가 IP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으니까, 잘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보여준 Cbeebies 프로그램 리스트

1. Yakka Dee(야카디)
2. 조조 앤 그랜 그랜
3. 클랭어 새앙쥐들의 모험
4. 앤디의 선사시대 탐험
5. 헤이 더기

저는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5세 까지)는 ‘클랭어 새앙쥐들의 모험’과 ‘Yakka Dee(야카디)’를 주로 보여주었습니다. ‘클랭어 새앙쥐들의 모험’은 실제 영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영아기에 주로 보여 주었고, ‘Yakka Dee(야카디)’는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질 시점부터 보여주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의도적으로 영어로 노래 듣듯이 틀어두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Yakka Dee(야카디)’의 경우에는, 한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형용사나 단어들을 충분한 색감이나 이미지, 소리 등을 통해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동일한 내용을 두 번 반복하기 때문에, 2~3회 반복하면 두 배 반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유아 영어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조금은 자란 지금도, 저는 학교나 유치원 가는 길은 항상 야카디를 보면서 가게 합니다.

조금 나이를 먹었을 때부터 조조 앤 그랜그랜을 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콘텍스트를 중심으로 한국어 표현이 없어도 이해가 어렵지 않고, 에피소드마다의 재미도 충분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쥬니버에서 볼 수 없어서, IPTV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어 더빙은 없지만, 아이는 자기 할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보고, 중간중간 제가 상황이나 스토리에 대해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흥미를 유지시킵니다.

 

Cbeebies 보여주는 방법 추천

어떤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든, 접하는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령과 자녀분들의 언어 이해도에 맞게 언어별 노출 정도를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만약 주양육자가 (예를 들어 국제결혼과 같이) 여러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국어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2외국어도 학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아기에는 기본적인 단어와 노래가 많이 나오는 콘텐츠를 영어 중심으로 반복해서 들려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어눌한 말로 한국어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면, 가급적 한국어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는 한국어를 바탕으로 이해한 콘텍스트로 영어를 덩어리째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소위 말하는 영어의 구조를 체화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연령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 노출 정도를 조절했습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한국어를 보는 것이 이해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을 때에는 영어 버전으로 보여주는 비중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장하고 한국어가 익숙해지면서 한국어로 이해할 시간을 주고, 영어로도 보게 하는 방식으로 차츰 바꿔나갔습니다. 다만, 한국어 한 번에 영어 두 번, 한국어 한 번에 영어 한 번, 이런 식으로 함께 정한 비율을 꼭 지키도록 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 보면서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거부감도 낮출 수 있었습니다.

 

 

Cbeebies 보는 방법

아래는 Cbeebies를 보실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일단 제가 위에 추천해드린 프로그램의 링크를 기재해둘 테니, 한 번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IPTV의 경우에도 채널 구성에 따라 볼 수 있으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1. 쥬니버 링크

• Yakka Dee(야카디) 야카디 링크
• 조조 앤 그랜그랜(쥬니버에는 없음)
• 클랭어 새앙쥐들의 모험 클래어 새앙쥐들의 모험 링크
• 앤디의 선사시대 탐험 앤디의 선사시대 탐험
• 헤이 더기 https://jr.naver.com/tv/heyduggee

2. IPTV

• LG 유플러스 LG 유플러스 채널 안내 센터
• 올레 KT 올레 KT 채널 안내 센터

3. BBC iplayer BBC iplayer 링크

아쉽게도 이 링크는 영국에서만 방영된다고 합니다. VPN 등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능력자분들께서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Cbeebies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영어 홈스쿨링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려해보시는 여러 수단들 가운데에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제 영어 공부법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아래 포스팅 한 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반 친구의 영어 공부법 소개>

같은 반 친구의 영어 공부법 소개